점심을 먹고 몇 시간이 지나면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몸까지 축 처지는 날이 있습니다.
커피를 한 잔 더 마셔볼까 고민하지만,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었다면 몸을 잠깐 움직여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거창하게 운동복을 갈아입거나 헬스장에 갈 필요도 없습니다.
굳어 있던 다리와 골반, 상체를 몇 분만 움직여도 오래 앉아 있던 상태를 끊고 몸을 다시 움직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먼저 1분만 걸어보세요
몸이 무거울 때 가장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걷기입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이나 집 안을 걸어도 되고, 밖으로 나갈 수 있다면 잠깐 빠른 걸음으로 움직여보세요.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계속 앉아 있던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에 긴 운동을 하지 못하더라도 중간중간 가벼운 움직임을 넣는 것이 좋습니다.
허벅지와 엉덩이를 한꺼번에 깨워보세요
걷고 난 뒤에는 의자를 이용해봅니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발을 바닥에 편하게 놓고 천천히 일어납니다. 다시 앉을 때는 몸을 털썩 떨어뜨리지 말고 엉덩이가 의자에 닿을 때까지 천천히 내려갑니다.
처음에는 8~10회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 동작은 우리가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하는 앉고 일어나는 움직임 그대로라서 별도의 운동기구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무릎이나 고관절이 아프다면 깊이를 줄이고 편안한 범위에서 해보세요.
다리가 묵직하다면 까치발을 해보세요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었던 날에는 종아리가 묵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벽이나 의자를 가볍게 잡고 발뒤꿈치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내려보세요.
발끝으로 최대한 높이 올라가려고 하기보다 종아리에 힘이 들어오는 정도까지 움직이면 됩니다.
10~15회 정도 반복하고 잠깐 쉬어보세요.
특히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발목과 종아리를 직접 움직여주는 동작을 중간중간 활용하기 좋습니다.
컴퓨터를 오래 봤다면 가슴 앞쪽도 열어주세요
오후가 되면 피곤한 것뿐 아니라 어깨가 앞으로 말리고 목 뒤까지 뻐근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틀 옆에 서서 팔을 편하게 올리고 몸을 천천히 앞으로 이동해보세요.
가슴 앞쪽이 부드럽게 당기는 정도에서 잠시 멈춥니다.
어깨 앞쪽이 아플 정도로 팔을 뒤로 당길 필요는 없습니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숨까지 참고 있다면 힘을 너무 많이 주고 있는 것입니다. 편하게 호흡할 수 있는 범위까지만 움직여보세요.
오래 앉았다면 고관절 앞쪽도 풀어보세요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다 일어나면 사타구니와 허벅지가 만나는 부분이 뻣뻣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반대쪽 발을 앞으로 둔 뒤 몸 전체를 살짝 앞으로 이동합니다.
뒤쪽 다리의 고관절 앞부분이 부드럽게 당기면 충분합니다.
여기서 더 많이 늘리겠다고 허리를 뒤로 꺾을 필요는 없습니다.
사타구니 깊숙한 곳이 찝히거나 날카롭게 아프다면 동작을 멈추세요.
등과 허리도 천천히 움직여보세요
하루 종일 같은 자세로 있었다면 척추 역시 한 자세에 오래 머물러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바닥에서 네발 자세를 취할 수 있다면 등을 천천히 둥글게 만들었다가 다시 편안하게 풀어보세요.
사무실이라면 의자에 앉은 채로 등을 살짝 둥글게 했다가 가슴을 편안하게 펴는 정도로도 가능합니다.
허리를 최대한 굽히고 젖히는 운동이 아닙니다.
굳어 있던 몸을 편안한 범위에서 다시 움직여본다는 느낌이면 충분합니다.
시간이 없다면 5분만 이렇게 움직여보세요
처음 1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걷습니다.
그다음 의자에서 천천히 8~10번 일어났다 앉아보고, 까치발도 10~15회 정도 해봅니다.
남은 시간에는 가슴 앞쪽과 고관절을 가볍게 풀고 마지막으로 다시 조금 걸어보세요.
정확히 몇 분, 몇 회를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루 종일 거의 움직이지 않다가 한 번에 강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 생활 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횟수를 늘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트레칭만으로 하루의 피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후에 잠깐 몸이 무겁고 뻣뻣한 정도라면 움직임이 기분 전환과 활동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자고 쉬었는데도 매일 심하게 피곤하거나 이전과 다르게 기운이 급격히 떨어졌다면 운동 부족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빈혈이나 갑상선 문제, 수면 문제 등 여러 상태에서도 피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피로와 함께 가슴 통증, 심한 숨참, 실신할 것 같은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운동으로 버티기보다 의료진의 평가가 우선입니다.
활력을 위해 필요한 것은 거창한 운동이 아닐 수 있습니다
몸이 처지는 오후마다 반드시 강한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동안 앉아 있었다면 일어나 걷고, 다리와 엉덩이를 몇 번 사용하고, 굳어 있던 가슴과 고관절을 편안하게 움직여보세요.
5분으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몸을 깨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운동해야지’라고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리에서 한 번 일어나는 것부터일 수 있습니다.
